맥주제조업체들이 페놀방류사건과 유흥가의 12시이후 영업금지등으로
인한 시장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신제품개발과 사업다각화등을 통한 사업망
확충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70%이상을 점유 하고 있던 동양맥주의 판매량이
두산전자의 페놀방류사건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등 시장판도가 큰 변화를
보임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동양맥주와 이를 호기로
삼으려는 조선맥주가 판매경쟁을 본격화할 태세여서 맥주업체들의
사업조직 정비작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맥주는 페놀사건 후유증으로 발생한 기존
제품의 시장위축을 메우기 위한 방편으로 연내에 병생맥주와 기능성맥주를
개발, 시장에 선보이고 전량을 중동으로 수출하고 있는 비알콜성
맥아음료(NAB)도 내수시장판매허용에 대비해 국내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맥주는 또 기존 대형 호프점보다 규모가 절반이하 수준인 시티
체인을 개설하고 이미 체인화된 백화주막 (청주전문업소)과
시그램스클럽 (위스키전 문업체)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미국의 피자전문업체인 라운드테이블과 기술제휴,
피자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반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호기를 잡은 조선맥주는
동양맥주와 같은 병생맥주의 생산을 준비중이고 맥아를 태워 만드는
흑맥주 스타우트를 곧 시판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수퍼드라이를 통해 치열하게 전개됐던 판촉경쟁이 올 하반기에 재연될
전망이다.
조선맥주는 이밖에 남서울영업소를 통합하고 시장조사부를 신설하는등
영업조직을 재정비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페놀사건이 터진 이후인 지난 달 맥주시장은 70%이상이던
동양맥주의 시장 점유율이 57%로 크게 떨어졌고 수퍼드라이제품에서는
조선맥주가 55%를 차지, 처음으로 조선맥주의 판매량이 동양을 앞지르는
큰 변화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