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중 우리경제는 8.9%의 실질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91년 1/4분기 국민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지난
1~3월중 국민총생산(GNP)은 85년 불변가격기준으로 31조6백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조5천2백34억원보다 8.9% 증가했다.
국내 총생산(GDP)은 31조2천7백47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9.1%
늘어났다.
이같은 GNP성장률은 지난해 1/4분기중 10.5%보다는 둔화된 것이나
잠재성장률(노동력이나 자본등을 최대한 동원, 최소의 부작용으로
이룰수 있는 적정성장률) 8~8.5%를 감안해볼때 다소 과열된 성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1/4분기중 성장률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건설경기의 호황이
지속된데다 수출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건설업은 주택건설과 토목건설의 활황으로 전년동기대비 22.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조업도 수출회복에 따른 중화학공업생산이 호조를 보여 전년동기
(7.1%)보다 다소 높은 7.5%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채소류와 축산업의 생산증가로 지난해 1/4분기 마이너스
0.9%에서 2.6%로 성장률이 높아졌다.
서비스업은 작년동기와 같은 9.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전기 가스 수도업은 전년동기의 18.7%에서 올 1/4분기중에는
5.5%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이는 가스업이 45%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업이
원자력발전량 감소분을 발전비용이 높은 화력발전으로 대체함에 따라
부가가치율이 하락, 3.3%의 저상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수요측면에선 민간소비증가율이 90년 1/4분기 11.9%에서 8.8%로
둔화돼 과소비현상이 다소 진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0.9%가 늘어났는데 부문별로는 건설투자가
주거용 건물건설이 38.4% 증가하는데 힘입어 24.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설비투자도 산업용 일반기계 전기전자등을 중심으로 1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화와 용역수출은 12조6백75억원으로 90년 1/4분기의 11조9백80
억원보다 8.7% 증가, 전년동기의 1.6%보다 크게 높아졌다.
특히 상품수출은 선박 자동차 전자제품등의 수출회복으로 증가율이
90년 0.1%에서 올해에는 9.2%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따라 수출이 성장에 미친 기여율도 90년 6.8%에서 37.2%로
상승했다.
그러나 수입은 내수용및 수출원자재의 수입증대로 지난해 17.2%에서
18.7%로 높아져 수출증가율을 크게 웃돈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