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설비투자자금 내부조달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20일 전경련이 전국 3백50개주요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91투자자금
조달계획"에 따르면 올해 이들업체는 지난해보다 28.2%가량 투자규모를
늘릴 계획으로 있으나 기업내부에서 자체조달가능한 자금규모는
필요자금의 3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금의 42.8%를 내부에서 조달했던 지난해실적보다 6.6%
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최근 기업들의 자체적인 자금확보능력이
급격히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89년까지만해도 45%선을 상회했던 기업들의 내부자금조달능력이
이처럼 저하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의 여파로 매출이 부진하고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내부유보자금마저 고갈되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필요자금의 대부분을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지난해 22.2%에 머물렀던 은행차입이
26.3%선으로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설비투자자금조달의 주요재원구실을 했던 회사채는 발행물량
제한및 인수기관의 인수여력부족에 따른 소화난등으로 지난해의 19.0%에서
15.5%선으로 비중이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자금시장은 직.간접금융시장이 모두 어려움을 면치못하고
있어 이같은 조달계획을 기초로한 기업들의 투자계획은 자칫 대폭적인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적지않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