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대신.동서.쌍용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게 됐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개 증권사는 증시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수지기반의 악화로 지난 90회계연도(90.4 91.3)의 세후당기순이익이 지난
89회계연도의 6천3백 21억7천1백만원에 비해 겨우 4.6%에 불과한
2백96억2천만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쌍용투자증권과 동양증권, 제일증권, 건설증권 등 4개사가
지난 89년의 흑자에서 90년에는 적자로 반전된 것을 비롯 대우증권은
당기순이익이 7백93억2천만원에서 13억2천7백만원, 대신증권은
8백10억8천4백만원에서 25억4천1백만원으로, 동서증권은
5백15억3천2백만원에서 5억9천7백만원으로 각각 격감했다.
또 럭키증권은 6백8억4천9백만원에서 39억4백만원으로, 한신증권은
3백73억5백만원에서 43억5천만원으로, 현대증권은 4백억6천8백만원에서
16억4백만원으로 각각 줄어드는등 특히 대형 증권사들의 영업부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배당률이 주식배당을 포함해 평균 9.5%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쌍용투자.동양.제일.건설증권 등 4개 적자사와
대우.대신.동서.대한증권등 모두 8개사가 배당을 전혀 실시하지 못하게
됐다.
럭키증권과 태평양증권은 우선주 주주에게만 겨우 1%씩, 한일증권과
신흥증권은 소주주에게만 1%씩을 각각 배당키로 했고 서울증권은 보통주
주주에게 1%의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반면 유화증권과 대유증권은 보통주 4%, 우선주 5%, 부국증권과
신영증권은 보통주 3%, 우선주 4%, 동남증권은 보통주 2.6%, 우선주
3.6%의 배당률을 결정함으로써 그동안 사세확장을 겨냥한 외형경쟁에만
주력해 온 대형사들에 비해 중소형사들의 영업이 훨씬 견실함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한신.현대.한진투자증권 등 3개사는 아직까지도 배당률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데 현대증권은 그룹쪽의 눈치를 보고만 있는 형편이고
한신증권은 보통주 0.2%, 우선주 1.2%를 각각 배정할 계획이며
비상장사인 한진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이 공개요건인
납입자본(5백억원)이익률 15%를 넘어섰으나 배당은 1%만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