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최근 극동 하바로프스크 지역에서 벌채작업을 펴고 있는 북한
근로자들의 소련물자 밀반출사건을 비롯 탈출벌채공들에 대한 북한기관원들의
처형및 고문등으로 말썽을 일으켜 이들 벌채공을 퇴거조치키로 했다.
소련은 또 지난 56년 북한과 체결,그간 2년마다 갱신하며 적용해 온
체그도문 벌목협정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를 최근 북한에
정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소련은 최근 이즈베스티야지 보도로 밝혀진
하바로프스크지역의 북한 벌채공들이 쌀 1.5톤을 비롯 오토바이
13대.고기통조림.밀가루.설탕등 소련물자를 밀반출하려다 현지 세관원에
적발됐고 이를 무마하려고 뇌물공세를 펴다 실패하자 세관원을 폭행하고
세관을 습격하는등 물의를 빚어 벌목협정을 더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현재 하바로프스크 지역에 있는 약 3만여명의 북한
벌채공들은 갱신된 벌목협정시한이 만료되는 오는 연말께부터 모두
북한으로 귀환해야 할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하바로프스크의 체그도문 베르흐 네브렌등지에 3천-1만여명씩
분산 수용돼 있는 북한 벌채공들은 벌채후 반드시 묘목을 심도독 돼 있으나
전연 식수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향노루등 야생동물까지 남획,생태계
파괴문제를 일으켜 현지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