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콜로프주한소련대사는 한소관계 증진을 위해 한소우호선린조약이
빠른 시일내에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콜로프대사는 16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공업표준협회 주최 조찬회에
참석, 지난달 제주도 한소 정상회담에서 소련측이 제안한
한소우호선린조약과 관련해 소련과 한국내 일부 정치세력들이 군사안보문제
등을 이유로 양국관계 개선을 저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소련측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한소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상황의 개선을 위해서도 한소우호선린조약 체결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콜로프대사는 이어 양국간 협력은 정치, 경제등 모든 분야에서 북한등
제3 자에게도 개방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소련에서 개발된 가스등이
북한을 통과해 한국, 일본등으로 연결되는 가스관을 건설하거나 석탄,
목재의 수송에 북한의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북한의 이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소간 과학기술협력협정과 투자보호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체결된데 이어 항공및 어업협정도 곧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양국간 경제협력의 확대를 위해서는 상호 최혜국대우를 해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에 나선 나자로프주한소연방상의의장은 올해 15억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소교역량을 오는 95년에 1백억달러선으로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양국 정부간, 경제단체간, 민간기업간의 교류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확고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자로프의장은 한소교류 증진을 위해서는 이제까지 물자위주의
교역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상호투자와 기술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소련은 특히 우주과학, 군사시설, 석유화학, 레이저분야 등에서의
교류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급격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소련과 한국 내부상황에 대한
상호정보교류부진이 양국 경제교류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 양국간 상호정보 교류체제의 확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