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실시될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 공산당 후보로
지명된 니콜라이 리슈코프 전 소련총리가 14일 선두주자인 보리스 옐친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을 ''믿을수 없는 정치인''이라고 공격하는가운데
소연방 최대 공화국인 러시아 공화국의 초대 직선제 대통령직을 차지하기
위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산당과 최고회의내 보수파들의 지원을 받고있는 리슈코프 전총리는
보수적 성향의 노동자 신문인 라보챠야 트리부나지와의 인터뷰에서
" 옐친은 신뢰할수 없는 정치인이라는게 나의 생각"이라면서 " 옐친이
손쉽게 권력을 가져야만하는가. 그래 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옐친과 리슈코프는 오는 6월 12일 실시될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지난 1월 총리직을 사임했던 리슈코프는 이어 "러시아 공화국은 심각한
상태에 있으며 점점 악화되고있다"고 말하고 " 이같은 상태가 계속되면
사회적인 폭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할수 있다. 생활비는 치솟으며
일반인들의 삶은 점점 어려워지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옐친이 러시아 공화국을 재난속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 옐친과 그의 팀들이 권력을 잡고 있는다면 러시아인들의
생활은 개선되기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
리슈코프는 또 농업신문인 셀스카야 지와의 인터뷰에서도 " 옐친
정부가 택하고 있는 노선을 믿을수 있다면 맹세컨대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련군 수개 부대들은 이날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알베르트 마카쇼프 상장을 지명했다. 마카쇼프 상장은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게된 두번째 군 거물인사로 앞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소련군 사령관을 지냈던 보리스 그라모프 장군도
후보로 지명된바 있다.
마카쇼프는 지난해 6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동구권의 자유화를
허용함으로써 ''이념적으로 항복''해버렸다고 비난한바 있다.지금까지
러사아공화국 대통령후보로 나선 사람은 모두 1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