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무역업계와 섬유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 일본,
유럽공동체(EC)에 크게 의존해온 섬유류 수출이 지난 87년 이후 빠른
속도로 시장다변화를 이루어 지난 1.4분기동안에는 미국과 일본, EC에의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
지난 1.4분기동안 지역별 섬유류 수출은 미국이
6억4천1백만달러(20.1%), 일본이 6억5천3백만달러(20.4%), EC가
4억3천5백만달러(13.6%), 기타지역이 14억6천5백 만달러(45.9%)로 미국,
일본, EC가 전체 섬유율수출 31억9천4백만달러의 54.1%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섬유류 수출이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선 87년에 미국
36억4천2백만달러(30.8%), 일본 21억8천7백만달러(18.5%), EC
20억3백만달러(16.9%)로 이들 3개 지역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66.2%에
달했던데 비해 의존도가 12.1%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작년에도 섬유류수출 총액 1백46억7천만달러중 미국이 39억5천만달러
(26.9%), 일본이 30억1천1백만달러(20.5%), EC가 18억9천4백만달러
(12.9%)로이들 3개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60.3%에 달했다.
이같은 섬유류 수출시장 다변화 현상은 미국과 일본이 한국산 섬유류에
대해 쿼터배정, 덤핑제소등 비관세장벽을 강화하고 있고 무역및 섬유
업계가 중동, 소련을 포함한 동구권, 중국등으로의 시장다변화 노력에서
결실을 거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섬유류 수출의 대미의존도는 지난 77년 25.9%를 시작으로 매년
높아져 85년 최고 37.1%를 기록한뒤 30%선을 유지하다 작년에 처음으로
20%대로 낮아졌다가 1/4분기에 20.1%로 최저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