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은 90년대에 완만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석유및 화폐"에 관한 국제회의에
서 제시됐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국가들은 90년대에 해외시장 특히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국내소비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석유를 비롯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에 대한 소비증가율은 경제
성장속도를 큰 폭으로 앞지를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에너지(IEA)의 정책전문가인 로버트 스키너씨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석유수요는 현재 연평균 6.5%씩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키너씨는 2005년까지 세계석유소비가 현재의 하루 6천5백만배럴에서
8천5백만배럴로 연평균 1.7%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지역 국가들의 이처럼 높은 에너지소비증가율이 인구급증과
상대적으로 낮은 현재의 에너지 사용률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전문가인 폴 템페스트시는 이지역의 석유및 천연가스 수요가 각국
정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것이라고 경고하고 이 때문에 이 지역 국가들의
중동의 존도가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회의에서는 도 이같은 에너지소비증가세에 따라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을 건조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며 중동산유국들의 정유시설미비로
싱가포르정유업계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정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