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경제의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소련은 서방의
투자를 유치함과 함께 소련을 유럽에 보다 더 밀접하게 결속시키는 노력을
기울일것이라고 발렌틴 파블로프 소련총리가 12일 밝혔다.
파블로프 총리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외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를 위한 장기계획이다"라고 말하고
"이는 소련경제의 곤란을 해걸함과 동시에 투자당사자들의 이익을 존중하는
계획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계획은 2차대전후 유럽에 대한 경제원조계획이었던
마샬플랜과 같은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블로프 총리가 인테르팍스와의 회견에서 대강을 설명한 이계획은
지난 4월23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및 9개 공화국 지도자들간에 있은 합의에 기초한 것이다.
한편 총리대변인은 파블로프총리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위기대처계획을 오는 20일 소련최고회의에 제출할것이라고 말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또한 크렘린 당국이 소련의 동력 및 수송체계를
단일한 유럽의 동력.수송체계와 연계시키는 계획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는데 이러한 계획은 소련을 포함한 유럽에 하나의 동력연결망의
탄생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그는 이번 계획에 상당한 유럽의 투자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대규모 계획에는 동력및 정유산업의 현대화와 함께
석탄이용과 석유생산의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등이 요구되어 질
것"이라면서 "이 계획하에서 단일 수송체계가 창출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외국투자가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루블화에
태환성을 부여하는 문제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루블화가
세계시장에서 언제부터 거래될것인지에 관한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루블화의 태환화 문제는 많은 서방 경제학자들이 대소투자에 있어서
결정적인 관건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블로프 총리는 자신의 계획에 어떠한 조치들이 포함될 것인지 여부를
밝히진 않았으나 국영기업들이 여타 다른 기업들과의 거래에 있어서 이전
보다 더 폭넓은 활동의 여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