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사정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10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전력수급 실적은 최대수요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1천5백24만1천KW로 88-90년 평균증가율
13.6% 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공급예비율은 발전설비의 추가증설이 없어
8.4%에 불과했다.
연중 전력수요가 가장 낮은 4월에 전력예비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최대수요가 발생하는 여름철의 전력공급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요가
낮은 4월에 발전기 보수를 최대한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분기의 전력예비율은 4월 보다 낮은 4.8%에 불과했었는데
5월에는 5.2- 7.2%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대형 발전기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전력공급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올여름
전력성수기에는 전력부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자부는 이러한 사정을 감안, 범국민적인 절전 켐페인을 벌이기로
하고 14개 부처가 참여하는 전력수급대책회의를 매달 개최하고 공공기관
전기절약 10% 추진, 주부클럽연합회 등 10개 소비자관련단체장 간담회,
에너지 관련기관 간부교육, 63빌딩 등 초대형 건물 절전대책 수립 등
다각적인 절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발전소 증설 등 현실적인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 한 날로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