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업계가 장기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우리나라총수출고의 20% 이상을 담당, 주요수출산업으로 각광받아
오던 원양업이 작년부터 혹심한 불황국면에 접어들어 재기불능 상태에
빠져있다.
원양어업이 사상최대불황을 맞고 있는 것은 주력업종인 북양트롤어업이
미경제수역 철수이후 대체어장이 소련수역에서 과다한 명태수매가로
채산을 맞추지못하고 있는데다가 참치어업마저 주수출 시장인 일본
에서 재고가 누적, 어가가 폭락하는 바람에 적자조업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불황을 견디지 못한 업체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업체는 적자조업을 포기, 아예 어선을 매물로 내놓거나 기구를 축소
하고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등 불황타개를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8일 수산청과 원양협회에 따르면 미국경제수역인 알래스카 베링해의
조업규제조치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 지난해 총어획량은 전년비 0.53%
감소한 92만 5천 3백톤에 그쳤고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드 90만톤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원양업체드르이 총어선수는 8백 11척으로 89년에 비해 41척이
증가했으나 어획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여기에 소련수역에서의 포란태수매가가 톤당 6백 30달러로 미경제수역의
1백 60달러보다 4배가까이 비싼데다가 일본에서는 참치의 어가가 폭락,
불황을 부채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