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활황 등으로 인해 서비스부문으로 인력이 몰리는 현상이 올들
어서도 계속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91년 1.4분기 지역별 고용통계"에 따르면 지난
1-3월중 전국의 취업자는 총 1천7백43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만6천명(3.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산업별로 보면 이 기간중 제조업 취업자는 4백98만명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26만명(5.5%)이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등 서비스부문은 1천8만 5천명으로 전분기에 이어 계속 1천만명
수준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7만1천명(6%)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서비스부문의 취업자수는 작년 4.4분기에 비해서는 5만6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중 제조업부문의 취업자 증가규모(3만명)를
앞지르고 있어 서비스 부문으로의 고용집중 현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해주고 있다.
특히 서비스부문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수는 1.4분기중 1백36만명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20만9천명이 증가, 제조업에 거의 맞먹는 규모로
늘어났고 도.소매업은 13 만1천명, 기타업종은 13만3천명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농림어업은 2백29만7천명으로 작년동기보다 22만9천명(9.1%)이
줄어들었고 제조업과 광업을 합친 전체 광공업 취업자는 5백5만명으로
24만4천명(5.1%)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역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기간중 서울 등 6대도시의 취업자가
8백58만8천명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43만7천명(5.4%)이 늘어난데 반해 9개
도는 8백84만4천명으로 14만9천명(1.7%)이 증가하는데 그쳐 노동력의
도시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취업자가 작년동기에 비해 23만3천명(5.4%)이
늘어난 것을 비롯, 경기(11만4천명), 인천(6만명), 부산(5만2천명),
대구(4만9천명), 경남(4만4 천명)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전북이 1만7천명 감소한것을 비롯 전남(1 만4천명), 경북(6천명),
충북(2천명) 등 4개도는 오히려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이밖에 광주(2만7천명), 대전(1만6천명), 충남(1만6천명), 제주
(1만2천명), 강원(2천명) 등지는 소폭 늘어났다.
한편 지난 1.4분기중 실업자수는 52만8천명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1만명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실업률도 2.9%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가 낮아졌다.
또 기간중 경제활동인구는 1천7백96만명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57만6천명이 늘어나 경제활동참가율은 57.6%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