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석유산지 키르쿠크의 관할권과 석유수입의 일부를 쿠르드
자치구에 이양하는등 쿠르드족에게 대폭적인 양보를 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유엔본부의 서방외교관들은 이날 압둘 아미르 알 안바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가 바그다드에서 있었던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족 지도자간의 협상
결과를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면서
쿠르드족은 키르쿠크시의 관할권과 쿠르드 자치구역의 유전에서 나오는
석유수입의 일부를 차지하게 되는등 중대한 양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라크북부의 3개성은 쿠르드 자치구를 형성하고 있으나 작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전 이라크석유생산량의 3분의1을 다루던
키르쿠크시는 현재 공식적으로 쿠르드 자치지역에 들어있지 않다.
한편 쿠르드 지도자 잘랄탈라바니는 이라크 당국자들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통치기관인 혁명평의회를 폐지하고 6개월이내에 다당제선거를
실시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탈라바니는 1일 이라크북부 산악지대에 있는 그의 본거지에서 있은
영국BBC방송과의 회견에서 그가 또한 걸프전이후 후세인대통령에 대한
반란이 벌어졌을때 체포된 쿠르드족과 시아파 회교도들에 대한 사면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