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에서 판매용어를 중심으로 바른 우리말 사용하기 운동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등 대형백화점들은 유통업 선진국인
일본백화점의 영향권에서 형성된 유통용어와 사내호칭등이 지나치게
어렵거나 어법상의 문제를 노출함에 따라 우리의 것을 찾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바른말 사용하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움직임이다.
특히 유통업 개방으로 선진 유통업체들이 물밀듯 밀려 들어올 경우
자칫 국적불명의 용어들이 우리 말로 혼용되거나 아예 정착될 가능성도
있어 서비스부문에 대한 차별화와 대외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유통용어의 전면적인 재편이 조용히 거론 돼 왔었다.
업계는 업계의 공통적인 현안이 산재해 있는데도 문제해결을 위한
구심점이 마련되지 않아 모든 사안이 지지부진해 온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대형백화점을 중심으로한 유통용어 바로잡기 운동만이라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전업체들의 동참이 촉구돼야 할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유통용어 바로잡기에 가장 먼저 나선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매장과
사무실등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판매용어나 인사말,기본호칭을
총괄적으로 수집,국어 학계의 연구와 자문,백화점 현장조사등을 통해 우선
2백여가지의 용어를 올바른 우리말과 어법에 맞도록 고쳐 전점포에서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신세계는 감사합니다를 고맙습니다로, 할아버지를
어르신 등으로 올바르게 고쳐 사용하고 매장안내표지와 안내방송등에
대해서도 재검토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보다 효율적인 사내 확산을 위해
바뀐 판매용어와 사내호칭을 별책으로 만들어 전사원에게 배포하기로
했으며 문화행사등과 연계해 사회적으로 파급시켜 나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각종 기획행사의 광고문안에서 외래어의 사용이 지나치게
많을 뿐 아니라 일부 백화점의 경우 외래어 사용이 많을수록 행사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손질이 가해져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