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증권.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그동안의 침체장세에서 주가를
받치기 위해 사들인 주식의 규모가 전체시가총액의 4분이1을 넘어서 향후
주가가 상승하면 이들의 보유주식이 대량으로 매물화될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주요 기관투자가인 증안기금,
투신, 증권, 은행, 보험, 단자사 등이 상품으로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20조3천6백8억원으로 전체시가총액 79조1백97억원의 25.77%를 차지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이같은 주식보유 비중은 지난 89년말의 21.87%에 비해
3.9%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대량으로 매물화돼
장세안정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투신3사의 경우 지난해 5천4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증권사들도 4백여억원의 적자를 본데다 단기차입금을 지나치게 끌어다
사용하는 등 심각한 자금난도 겪고 있어 보유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기관투자가들의 보유주식이 대량으로 매물화될 것에 대비,
이들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주식보유조합" 등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증권전문가들 사이에 대두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기관별 보유주식은 <>보험사가 4조9천4백50억원
으로 전체시 가총액의 6.26%를 차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증권사 4조
7천5백50억원 (6.02% )<>투신사 4조1천2백50억원 (5.22%) <>증안기금 3조1천
1백98억원 (3.95%) <>은행 3조8백20억원 (3.90%) <>단자사 3백34억원
(0.42%)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