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별로 명지대 강경대군 사건 규탄집회를 마친부산대 등 부산시내
8개 대학생 6백여명은 29일 하오 7시20분부터 도심인 서면 일대에서 하오
10시까지 산발적인 가두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하오 7시20분께 개별적으로 서면 태화쇼핑 앞에 집결한 뒤
8차선 간선도로 중 3차선 3개 차선을 점거,유인물 2천여장을 뿌리며
20여분간 도로점거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진압에 나서자 흩어져 동구
범일동 중앙시장과 서면로터리 사이를 오가며 20-50명 단위로
간선도로변과 이면도로에서 산발적인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는 학생들이 화염병과 돌을 던지지 않고 경찰도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아 양측간 충돌은 없었으나 사복체포조인 소위 백골단들이
학생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마구 구타하는 등 과잉진압을 벌여 시민들로
부터 항의를 받았다.
특히 하오 9시20분께 부산진구 부전동 우양상호신용금고 앞에서는 부산
5가 1141호 등 사복체포조를 태운 전경버스 2대가 중앙선을 넘어 불법
회전을 하다 부산 5자 1760호 시내버스 등 일반차량의 통행을 가로막는
바람에 전경들과 버스승객간에 시비가 벌어졌는데 전경들이 승객들에게
폭언을 하고 멱살을 잡는 등 난폭한 행동을 했으며 이로인해 이 일대
교통이 10여분간 마미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하오 5시께부터 가두시위에 대비,시내전역에 20개 중대
3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며 시위현장에서 92명의 대학생을 연행,동부
경찰서와 영도경찰서에 분산 수용,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