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차 평양 IPU총회에 참석중인 박정수한국대표단장은 29일 저녁
금수산의사당 대연회장에서 열린 각국 대표단 환영연회에서 북한의
김일성주석을 직접 만나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박단장은 연회가 끝날무렵 김주석이 헤드테이블 주변에 위치한 각국
대표단장석을 차례로 돌며 건배를 제의하다가 박단장 앞자리에 이르자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통일이 빨리 이루어지도록 해주십시요"라고 정중하게
제의했고 이에대해 김주석은 "감사합니다"라고만 말할뿐 분명한 답변을
회피했다.
IPU총회 개막식이 열린 이날 박단장과 채문식민자당고문, 박영숙신민당
고문을 비롯한 한국대표단은 대동강 동남쪽 대성구역에 위치한
금수산의사당(일명 주석궁)에서 열린 IPU대표단 환영연회에 공식초청을
받아 전원 참석했다.
각국 대표단 8백여명과 북측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등 1천2백여명이
참석한 환영연회가 끝날무렵 김주석은 술잔을 손에 든채 각국
대표단장석을 차례로 돌며 건배를 제의했다.
박단장은 김주석이 다가오자 "남쪽에서 왔습니다"라고 신분을 밝힌후
남북정상회담개최를 촉구하자 김주석은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만
말했다.
김주석은 경호원, 의전관등 북측요원 10여명에 둘러싸여 좌석을
돌았으며 한국 국회기자단 5명은 김주석과 박단장의 대면장면을 1m이내에서
지켜보았다.
김주석은 걸음걸이가 느렸으나 79세의 노령에 비해 비교적 건강은
좋아보였다.
한편 이날 환영연회에서 일본등 외국기자들에게는 사진촬영이
허용됐으나 한국 대표단 일행에 대해서는 카메라휴대를 금지시켜
사진촬영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