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국영 석유판매기구는 과거의 석유 고객들에게 이라크가
유엔의 경제제재조치가 풀리는 대로 석유 및 석유제품의 수출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석유업계 전문간행물인 미들
이스트 이코노믹 서베이(MEES)가 29일 보도했다.
MEES는 또 이라크가 북부 송유관을 통해 하루 약 6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유엔과 터키의 승인을 받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북부 유전은 하루 8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현재는 이라크의 자체 소비를 위한 20만 배럴만을 생산하고
있어 나머지 60만배럴은 규제가 풀리면 수출할 수 있으며, 터키로 통하는
북부 송유관은 걸프 전쟁을 거치고도 별다른 손상을 받지 않았다고 MEES는
전했다.
이라크가 이같은 석유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터키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 을 얻어야 한다.
MEES는 유엔 안보리 대이라크 경제봉쇄 감독위원회가 식품과 기타 비상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약 10억달러 어치의 석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라크측의 요청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30일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터키는 유엔이 이라크의 요청을 승인한다면 이라크의 석유가 터키
영토내의 송유관을 통해 수출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아직 입장이
불명확한데,이라크는 지난1월 송유협정을 포함한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모든 조약을 파기한 바 있다.
MEES에 따르면 이라크는 현재 사우디와 터키,예멘 등지의
석유저장탱크와 송유관속에 약 3천만 배럴의 석유를 저장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