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페놀오염에 이은 원진레이온 사태등으로 공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생활권침해를 둘러싸고 지역주민과 공해업체간의
분쟁이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다.
더욱이 지자제실시로 수질 대기오염등 공해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 일부지역에서는 항의 시위가 연일 잇따르고
있다.
최근 동양화학이 군산에서 IDT공장을 설립, 시험가동에 들어가자
이 지역주민들과 공해단체 학생들의 항의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IDT공장철거를 요구하며 시청사건물에 돌을 던지고 청사정문과
민원실의 대형유리창을 깨는가하면 파출소에 화염병을 던지는 과격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또 울산 온산공단에서 뿜어내는 유독가스와 폐수로 자연생태계가
파괴돼 생계터전을 잃은 울산시 황성/용연동 공해이주주민 5백여명은
어업권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어민들은 24년전 대한석유공사 송유관공사로 어장을 상실하게
됐다며 이의 보상을 요구, 유공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와함께 울산공단 주변의 울산군 온산면 화산리 주민 5백여명은
공단에서 뿜어나오는 유독가스로 각종 피부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고 울산시 남구 부곡 매암 여천등 11개 동 주민들은 동부화학등
암모니아 아황산가스를 배출하는 비료제조업체와 석유화학공장이 밀집,
20년째 악취에 시달려 만성두통 천식등 호흡기질관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주민들은 한국유리안면정사공장의 폐수
배출및 퇴적물로 이 일대 어패류가 집단폐사한데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한국유리측의 책임소재가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보상을 미뤄
지방의회의원들이 이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 아산군 인주면일대 주민대표들은 26일 충남도가 주최한 인주공단
내외 피혁단지 유치 설명회에서 집단 퇴장하는등 피혁단지유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최근 상공부가 아산군 인주면 3백30여만제곱미터 공업단지중
1백여만제곱미터가 피혁단지로 조성되지 않을 경우 공단지정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임에 따라 이날 주민여론수렴을 위해 설명회를 열었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