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는 콜시장 통합조치에 대해 시중은행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콜시장을
다음달 1일부터 실질적인 단일시장으로 통합.운영할 방침이다.
또 콜거래 중개기관이 콜자금의 중개를 통해 어음할인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막 기 위해 콜론 자금이 콜머니 자금에 자기자본의 50%를 더한
금액보다 항상 많도록 한 방안도 원래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재무부의 고위관계자는 27일 "최근 마련된 콜시장제도 개선방안이
단기적으로 시중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고 그에따라
시중은행들이 반발하리라는 점 은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라고 전제,
"과도기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보완해 나 가면서 제도 자체는
계획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은행이나 단자사들이 이번 조치로 인해 기업의
자금조달비용이 훨 씬 더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어음할인에
소요되는 자금중 일부가 콜 시장에서 회전되어 다시 기업으로 대출되는
만큼 총체적으로 자금시장의 규모가 작 아지거나 기업의 자금조달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시차를 두고 금리가 실질적으로 자유화될 경우
시중은행들도 단기 적으로 높아진 콜시장에서의 자금조달부담을
금리조정을 통해 상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은행간 콜시장 금리가 제2금융권간 콜금리에 비해
매우 낮 아 단기자금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콜시장의 통합에
강력히 반대해 왔었 다.
최근 은행간 콜금리(하루짜리)는 연 13-14% 수준이며 제2금융권간
콜금리는 18- 19%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을 기준으로 할때 콜자금 거래액은 하루 평균 은행간이
7천억원, 제2금 융권간이 2조8천억원 등 3조5천억원 수준이며 외국은행
지점의 콜거래액은 하루 평 균 6백억원선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