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악기시장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자 악기전문업체들뿐만 아니라
전자업체들도 적극 뛰어 들고 있다.
전자악기 중 디지틀 피아노는 미 일 등지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수출도 본격추진되는 등 전자악기 시장이 최근 들어 부쩍 활기를
띠고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악기의 도입기라 볼 수 있는 지난 89년의
경우 키보드,디지틀 피아노,신시사이저 등 각종 전자악기의 전체
내수규모가 6백억원에 불과했으나 90년에는 배에 가까운 1천2백억원규모로
성장했고 올해는 1천5백억원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33%가량 늘어난 2천억원,93년에는 50% 증가한
3천억원의 시장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선발업체인 삼익,영창 등 악기 전문업체외에 지난해부터는
대우전자, 금성사 등도 본격적인 생산설비를 갖추고 전자악기의 생산에
나서 치열한 시장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7년 키보드를 내놓은바 있는 금성사는 지난해 상반기
디지틀피아노를 개발한데 이어 지난 2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했으며
초기년도인 올해는 디지틀 피아노의 내수시장 4백50억원 가운데 10%에
가까운 40억원규모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대우전자는 지난해말 그룹 계열사인 대우정밀로부터 피아노사업부문을
인수,전자악기부문에 뛰어든 이래 최근에는 캐나다의 DHJ사와의
기술제휴로 32비트 첨단 디지틀피아노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오는 5-
6월부터는 보급,중급,전문가용 및 앙상블 등 4개기종의 91년형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익,영창 등 선발업체들도 신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 경쟁력을
높여가는 한편 수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디지틀 피아노
3천대를 수출한 바 있는 삼익악기는 최근 디지틀 피아노의 주요 부품인
음원IC(집적회로)와 건반 등을 국산화,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영창악기도 지난해 미 쿼즈와일사의 인수로 음원IC 자체생산력을 확보,
올해는 수출을 1만대선으로 끌어올려 오는 94년까지 세계시장에서 20%를
점유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일본 야마하로부터 디지틀 피아노와 키보드 등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인켈이나 키보드만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전자 등도 자체 생산 내지
생산품목의 확대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