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22일 인근 아랍제국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요르단과의 평화조약도 종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난 79년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집트가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샤미르 총리는 이날 이집트 알 아람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걸프위기로 인한 영향으로 이스라엘과 아랍제국들간의 관계정상화 전망이
고조됐다고 전제하면서 아랍제국들은 이스라엘이 적대국이 아니라는 것과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상태를 종식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집트가 아랍제국 및 팔레스타인인들이 협상에 임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우리와 평화협상을 맺은 경험이
있는 이집트는 이같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무바라크 대통령도
관계당사자들의 견해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미르 총리는 이어 이스라엘과 아랍제국의 관계 정상화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된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아랍의
입장이 팔레스타인의 입장에 영향을 미치고 그 반대상황도 가능하기
때문에 팔레스타인과 협상을 하는 동시에 아랍제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21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샤미르
총리에게 보낸 중동평화에 대한 긴급 메시지를 통해 중동지역에서의
평화증진을 위해 ''현실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집트 알
고무리아지가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 메시지에서 "평화의 요체는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를 합법화하는등 관련당사자 모두의 이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은 중동지역에 안정을 실현하려는 이같은 목적을 위해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