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김광일.김정길씨등 민주당 부산지역 12개 지구당위원장은 21일
하오 부산시 동구 범일동 크라운호텔에서 ''부산시 광역의회 대책회의''를
갖고 프로야구 선수 최동원씨(33)를 광역의회의원후보로 공천하기위한
교섭과정에 정보기관이 개입, 방해공작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임정남서구지구당 위원장은 지난 3월초부터 자신의
학교후배인 최씨와 10여차례 접촉, 영입교섭을 벌인 끝에 최씨가
민주당공천으로 부산시의회선거에 출마할뜻을 거의 굳혔다가 최근
모기관에서 최씨에 대해 회유.압력을 가하는 바람에 최종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위원장은 최씨가 민주당공천을 받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15일이후 모정보기관 직원이 하루종일 최씨를 미행.감시하는가
하면 집으로 전화를 걸어 출마포기를 종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최씨개인은
물론 가족들의 금융기관 예금구좌까지 내사하는등 각종방법으로 최씨의
민주당공천을 저지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최씨가 조만간 민주당 공천을 받는 것을 결심할
것으로 보고 이날 최씨를 서구제1선거구인 대신동지역 광역의회 의원후보로
공천하겠다고 공식발표했으며 만약 최씨가 공천을 포기하더라도 이 지역에
다른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광역의회선거 대책본부장 김정길의원은 정보기관의
최씨공천포기 압력을 정치문제화해 22일 중앙당 정무회의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측에 이에대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현재 삼성구단에서 방출된뒤 자유계약선수 상태인데 매일
아침 모교인 경남고 운동장에서 투구연습을 한뒤 하오에는 학원등에서
광역의회 출마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