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한국방문으로 북한과 동맹관계인 중국의
입장이 갈수록 어려운 처지에 빠지고 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간의 제주도 회담을
계기로 두나라사이의 우호관계가 결정적으로 굳어져 올가을 유엔총회에서
한국이 단독가입 신청을 할경우 소련의 거부권행사 가능성은 제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럴때 북한이 기댈곳은 중국의 거부권행사밖에 없으나 천안문사태이래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국제협조외교를 전개중인 중국으로서는
거부권행사를 여하튼 피하고 싶어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지난번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결의안을 냈을때 반대의사를
기권표로 처리할 정도로 신중자세를 나타낸 중국은 한국의 유엔가입
신청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고 그렇지 않을 때는 북한과의 관계악화가
필연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