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차대전과 냉전의 마지막 적대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4일간의 일정으로 16일 일본에 도착했다.
방일기간중 3차례의 소일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하오 가이후 도시키 일본총리와 영빈관에서 제1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홋카이도 연해 4개섬의 영유권 문제와 대소
경제협력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가이후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하보마이 시코탄등 2개섬의 반환을
명시한 56년 일소공동선언을 상기시킨뒤 구나시리 에토로후등 나머지 2개
섬에 대한 주권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에 대해 계속 협의하자는 입장을 밝히고 가이후
총리에게 대소 경제협력을 요청했다.
일본은 소련이 북방4개도서를 반환할때까지는 소련에 대규모 재정
지원이나 차관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협정에도 서명하지 않는다는
강경자세를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르바초프대통령은 17일 일본 중의원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전보장 확보문제와 관련, <>미국 일본 소련등 3개국 회의개최
<>다국간 협의기구 설치를 위해 미국 일본 소련 중국 인도등 5개국 회의
개최를 각각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