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나흘간 캐나다의 빅토리아시에서 열린 "북태평양
안보협력학술회의"에 북한대표로 참석한 최우진 평화군축연구소 부소장
(외교부순회대사)이 클라크 캐나다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캐나다와의
조기 수교를 바란다는 공식입장을 전달하고 수교교섭을 위한 회담을
제의했다고 12일 정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최부소장은 또 남북대화가 진전돼야 수교가 가능하다는 캐나다측 입장에
대해 "남북고위급회담이 곧 평양에서 열릴 것이며 이어서 서울에서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혀 곧 고위급회담을 재개할 방침임을 시사했다고
이관계자가 전했다.
북한측의 이같은 수교제의는 캐나다가 미국에 인접해있고 실질적으로도
미국의 영향권아래 있다는 점에서 대미접근을 가속화하기 위한
예비적 행동일 가능성이 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나다의 요크대학 주최로 열렸던 이번 학술회의에는 남북한을 비롯,
미국 소련 중국 일본 캐나다 몽고 호주등 12개국에서 28명의 대표가
참석했으며 우리측에서는 김하원 사회과학연구원장 김달중 연세대교수
이호진 외무부안보과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