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1일 한국이 북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유엔가입을 신청키로 결정함으로써 남북대화와 통일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곳에서 청취된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북한 외교부 대변인이 "만일
남한당국이 유엔가입 문제를 우리와의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다루게 되면
거기에서 야기되는 결과에 대해서는 그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 8일 그들이 모든 유엔 회원국에게 금년 여름에 단독
가입을 신청할 것임을 통고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북한이 통일전에 유엔에 가입하려면 하나의 의석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국은 이를 실행불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개별적으로 가입할 것을 제의하고 있다.
남북한은 현재 유엔의 옵서버 자격을 갖고 있다.
북한 대변인은 한국의 단독가입신청 결정은 "남한당국이 고의로
남북대화를 와해시키고 있음을 시사하는 반대화.반통일 행위" 라면서
"남한은 평화와 정의의 수호를 사명으로 하고 있는 유엔을 통해 이
나라의 분단을 국제적으로 합법화하고 이를 영속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