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장기증권저축의 발매가 시작된 이후 회사채 수익률이 급격히
상승, 연 19%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가입자들에게
적용하는 금리는 발매개시 당시의 수준인 18%에 머물고 있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 1월12일부터 취급하기 시작한
근로자 장기증권저축에 가입한 근로자들이 투자종목으로 회사채를 지정할
경우 수익률을 연 18%로 책정, 통보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근로자장기증권저축의 발매가 시작된 당시
18.2%를 기록한 뒤 줄곧 상승, 11일 현재 연 19%(3년만기)를 기록하고
있음에 비추어 증권사들이 1%라는 고율의 마진을 얻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들은 채권투자의 주요 고객은 은행,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로서 이들은 몇십억원 단위로 거래하고 있어 회사채 수익률을
실세금리에 따라 유동적으로적용할 수 있지만 개인투자가들은 거래단위가
수백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동일한 금리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저축 가입자들은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저축상품 발매개시 당시에 책정된 연 18%의 수익률을
계속 적용하고 있는 것은 근로자의 재산증식을 지원한다는 정부정책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근로자장기증권저축 가입액은 지난 6일 현재 4천5백23억8천2백만원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