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수입초콜릿과의 경쟁명분을 앞세워 고가제품의 개발.판촉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국내유명제과 업체들이 그룹계열사를 통해 외국제품의
수입에 앞장서거나 심지어는 겉포장을 국산초컬콜처럼 한글이름으로 꾸민
외제초컬콜을 들여다 팔고있어 제살깎아 먹기식의 무분별한 장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룹계열사인 훼미리인터내셔날을 통해 덴
마크산과자와 남아공산캔디 웨하스등을 수입해 팔고있는 해태제과는 최근
일본명치제과 제품인 키위와 딸기초콜릿 2종류를 추가로 도입. 대형슈퍼와
산매상등에 일제히 선보였다.
그러나 해태제과의 유통망을업고 판매되고 있는 이들 제품은 종전의
다른 제품명과 특성등이 한글로 자세히 표기돼 있어 국산제품처럼 오인될
가능성이 클뿐만 아니라 제조회사인 일본명치사의 이름도 한글과 영문으로
만 씌어져 있어 소비자들이 선뜻 구별사기 어려운 실정이다.
가격또한 98g포장 1개에 소비자가격이 1천2백원에 책정돼 있어 1백15
g안팎에 1천원인 국산제품보다 약 40%더 비싸 초콜릿의 과소비를 부추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도 국내최대의 제과 업체인 롯데제과를 계열기업으로 갖고있는 롯데
그룹은 같은 계열사인 롯데상사를 창구로 수입한 벨기에산캔디류를 국내
시장에 팔고있으며 럭키금성상사와 효성물산등 제과업체이외의 대기업들도
비스킷 초콜릿수입에 뛰어들어 외국제품의 국내시장잠식에 앞장서고 있다.
작년한햇동안 수입된 외국산제과제품은 모두 5천7백40만달러어치로
89년의 4천40만달러보다 42%가 늘었으며 이중 초콜릿은 2천9백60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국내시장을 약 15%까지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롯데 해태 동양등 국내유명제과업체들은 외국제품과의 품질경쟁을
이유로 작년부터 경쟁적으로 개당 1천원이상의 고가품개발 판촉에 총력을
기울여왔는데 이에따라 내용물에 비해 걸포장이 지나치게 화려해지고 저가
제품의 품질개선이 뒷전에 밀리는등 적지않은 부작용을 낳아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