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는 10일 올해 도입예정인 항공화물 운임정산제도(CASS)의
도입을 유보토록 해 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
무협은 "무역업계 CASS 도입 유보 촉구"라는 건의서에서 한국에
취항중인 40여개 항공사들로 구성된 CASS한국위원회에서 오는 11월1일부터
이 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 앞으로 상당기간 유예및
계몽기간을 거친뒤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무협은 CASS도입이 예정대로 이루어질 경우 짧은 기간안에 별도의
운임정산소를 설정, 중앙집중으로 요금을 계산해야하기 때문에 현행
항공화물대리점과 항공사들간에 직접적으로 이루어져오던 화물운임
정산방식에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영세한 항공화물 대리점업체들이 추가부담을 안게돼 자금압박으로
인한 도산이 우려되며 하주측에서도 관행상 이루어지고 있는 대리점과의
운임결제에 따른 다양한 신용공여를 받을 수 없게돼 자금난으로 인해
수출입업무에 차질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무협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 7개국에서조차 부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CASS는 이 제도의 관행이 일반화할 것으로 보이는 오는
93년말까지 계몽기간이 필요하다며 이의 시행을 유보토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