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대외직접투자패턴이 종래의 "미국중심"에서
"역내중심"으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종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요 투자국이었던 미국의 역할이 줄어드는
대신 일본을 위시한 홍콩 대만 싱가포르 한국등 신흥공업국(NIES)들의
직접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또 최근들어 태국 인도네시아등 이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역내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지역의 대외투자패턴이 점차 "지역화"추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최근 하와이동서문화센터 세계은행등의 후원아래 "90년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외투자"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대아시아투자가 줄더라도 아시아의 역내투자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인 대외투자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아시아지역의 대외투자규모는 중국과 인도의 개발수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세미나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지난 83년부터 88년까지 5년동안
전세계 대외투자규모는 4배나 증가한 1천4백98억달러로 늘어났으며
이중 42%가 미국으로 유입됐다.
또 이 기간중 아시아지역의 대외직접투자는 3배가 늘어난 1백27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