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은 박철언체육청소년장관의 월계수회고문직 사퇴를 계기로
월계수회를 비정치적 친목단체로 성격을 바꾼후 적절한 시기에 해체토록
하는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고위 관계자는 9일 "월계수회의 민자당 흡수를 검토하라는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를 검토했으나 성격상 공조직 흡수나
외곽조직으로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말하고 "그러나
박장관 사퇴를 계기로 월계수회를 순수 민간 친목단체로 정치색을 완전히
탈색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월계수회가 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당시 노태우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결성됐다는 성격에 맞게 노대통령 임기중 친목성격의
모임으로 유지하되 적당한 시기에 노대통령이 존폐여부를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해 대통령 임기말에 월계수회를 해체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여권내에는 월계수회가 노대통령의 통치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전하고 "따라서 노대통령이 단임
대통령이라는 정신을 살려 이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것"이라고 말해
해체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재 월계수회의 각 지역회회장.고문을 맡고
있는 민자당의원과 지구당위원장등이 곧 그자리를 떠나게 될 것으로 안다"며
월계수회를 순수 친목 단체로 전화하는 조치가 잇따를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