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유통업체들의 수출이 전반적인 수출부진가운데서도
그나마 활기를 띠고 있으며 수출전략 또한 종전까지의 실적위주 상품
수출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자체 브랜드의 이미지를 해외에 심기위한 보다
진취적인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품수출 업무기능을 갖추고 있는
롯데,신세계,현대,한양유통등 대형유통업체들의 지난 1.4분기중
수출물량은 7백1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8%의 증가율을 보여 같은
기간중 전체 수출증가율 10%를 다소 웃돌았다.
이같은 백화점의 수출실적은 일부 백화점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수출 탈피등 수출전략 수정 작업에 들어가 실적이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훨씬 능가하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편 유통업계는 전반적인 수출환경이 차츰 개선돼 나가고 그동안 쌓은
수출실적으로 백화점 자체브랜드에 대한 해외 각국의 인지도가 높아지는등
수출 여건이 성숙해 짐에 따라 OEM방식 수출에서 탈피하기 위한
장기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장기전략을 가장 먼저 마련한 현대백화점은 올해들어 OEM방식에
의존했던 잡화류의 골프용품과 자동차용품,쇼핑백등을 수출대상품목에서
제외 시키는 한편 의류와 식품을 중심으로 자체상표 부착제품을 단계적으로
늘려 자체상표비율을 올해 안에 40%에서 80%로 높일 방침이어서 유통업계의
수출전략 변신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유통업체들도 이같은 자체상표로 수출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거래선 신규 발굴과 경쟁력 높은
상품개발등을 통한 수출력 강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1.4분기중 업체별 수출실적을 보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백화점은
남아프리카지역으로의 앨범류 대량수출과 일본지역에 대한 섬유류
수출증가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4.8%가 늘어난
3백20만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또 신세계백화점과 한양유통도 1백10만달러와 8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이상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현대백화점은 수출전략 수정으로 잡화와 의류부문 수출량이
급락, 지난해 1.4분기보다 21.8%가 떨어진 2백만달러 상당을 수출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