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10번째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5일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서 피해자 권순상씨(69.여)의 사체를 부검, 권씨의 체내에서
정액을 찾아내 혈액형등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이때문에 이 사건은 변태성욕자의 범행으로 판단돼 그동안 발생한
화성연쇄살인 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은 발견된 정액에서 범인의 혈액형등을 식별해 수사의 폭을 다소
좁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체부검결과 권씨는 목졸려 살해된 것 밝혀졌는데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5개의 머리카락외에 사체에서 머리카락 3개를 더 찾아내 정액과
함께 정밀분석하기로 했다.
경찰은 현장부근에서 권씨의 옷 단추 4개와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미량의 혈액이 채취돼 범인이 권씨가 몸싸움을 했을 것으로 보고 약국과
병원등을 대상으로 지난 3일이후 얼굴등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나타났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 권씨가 사건당일인 지난 3일 하오 8시45분께 버스종점에서
내렸다는 S여객 버스운전사 최모씨(36)의 말에 따라 권씨와 함께 하차한
것으로 알려진 장모씨(30) 등 7명에 대한 탐문수사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