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기업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회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다 증권당국도 주가회복시까지 공개억제정책을 고수할 방침을
세우고 있어 당분간 기업공개 부진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들의 90년 영업실적이
확정되면 공개신청이 집중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현재까지
공개를 위한 수시감리가 이뤄졌거나 곧 시작될 12월 결산법인은
대한은박지 대우정밀 고려산업개발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증권감독원은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증시분위기를 고려,
당분간 공개억제정책을 고수하고 공개예정기업이나 주간사회사들이
우선 공개계획서만 제출해 놓는 것을 막기위해 앞으로는 예비분석을
실시해 공개요건 충족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공개계획서
접수및 감리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증권감독원은 당분간 기업 공개규모를 월 5백억원 안팎 수준에서
계속 억제할 방침인데 기업들의 소극적인 자세와 증권감독원의
실질적인 물량조절로 앞으로는 공개예정기업의 적체현상은 거의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과 공개주간사회사들의 소극적인 자세는 증시침체에 따른
발행가 하락및 시장조성문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기업공개신청서를 제출, 감리까지 끝냈지만 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회사는 기업공개억제정책에 따라 공개가 허용되지 않고
있는 종합금융 상호신용금고 증권사등 금융기관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