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투신사를 통한 서울자금의 지방으로의 이전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 지방 5개 투신사들이 지역자금공급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지방투신업계에 따르면 90회계연도 결산기말인 지난 3월말 현재
제일 한일 한남 중앙 동양등 지방 5개 투신사의 서울지점 수탁고는
1조1천99억원으로 지방투신 설립 16개월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웃돌았다.
이같은 서울지점의 수탁고는 지방투신사들의 전체 수탁고 3조7천4백43
억원의 29.6%에 이르는 액수이다.
이는 지방투신사에 의해 서울자금이 대거 지방으로 이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방자치제 실시와 더불어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방투신사는 약관규정에 따라 수탁고의 50%이상을 지방채에 투자하고
있으며 기업어음중에서도 주로 지방기업의 어음을 인수하고 있다.
지방투신사별로는 인천시를 거점으로 하는 한일투신의 서울지점이
전체수탁고 7천3백51억원의 32.7%인 2천4백4억원을 올렸다.
또 광주시를 근거로 하는 한남투신은 2천3백79억원 (총수탁고
7천2백56억원의 32.8%)의 서울자금을 끌어들였고 대전시에 본사를
둔 중앙투신의 서울지점은 2천1백26억원(7천2백15억원의 29.5%)을,
대구시의 동양투신과 부산의 제일투신은 각각 2천96억원과 2천94억원의
중앙자금을 끌어모아 해당지역 기업들에 대한 자금공급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