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보사위의 낙동강등 식수오염실태조사소위(위원장 김한규의원)는
2일상오 페놀을 낙동강에 무단 방류한 구미공단의 두산전자와 신성기업에
들러 이틀째 조사활동을 벌였다.
야당의원들의 불참으로 민자당의원으로만 이루어진 이날조사에서
의원들은 작년 10월이후 페놀소각기 한대로 하루 9.5t의 페놀폐수 처리가
가능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물질적
보상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할 용의가 있는지를 따졌다.
김위원장은 "30t의 페놀 윈액이 두산전자의 주장대로라면 3월14일에
유출됐는데 검찰에 적발될때까지 모르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며
적발될때까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위원장은 또 "작년 11월1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3백25t의 페놀
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검찰조사결과 드러났는데 고의성이 있었는지
아니면 페놀소각기의 고장으로 인한 불가항력이었는지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황성균의원은 "작년 11월 소각기 한대가 고장난뒤 매일 24시간
소각기를 가동시켰다는 주장인데 일반적으로 기계가동률이 60-70%인
것으로 미루어 볼때 페놀폐수유출은 고의가 아니냐"고 따졌다.
의원들은 이날 고장난 페놀소각기와 페놀폐수 저장탱크에서 페놀폐수가
처리되는 과정을 살펴본뒤 폐수를 처리하지 않고 바로 낙동강에
흘려보내는 비밀배출구가 있는지를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