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반군들은 29일 이라크 북부 유전 도시 키르쿠크를 장악하기
위해 정부군과 백중세의 전투를 계속하고 있으며 정부군 이 퇴각하는
민간인을 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정부군, 퇴각하는 민간인도 무차별 살해 ***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 거점을 두고 있는 쿠르드족민주당(KDP)의 한
대변인은 쿠르드족 반군이 키르쿠크의 대부분을 이미 탈환하고 남부 일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지난 29일 키르쿠크에서 동쪽으로 8 떨어진 한 마을을
탈환한 후 어린이를 포함해 1천5백여명이 살해당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포로로 붙잡혀 있는 10만여 쿠르드족의 신변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쿠르드족 반군단체들의 연합세력인 이라크 쿠르디스탄 전선의
바란 살리 대변인은 "반군들이 키르쿠크 전역을 장악중이며 정부군은
도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반군과 정부군과의 전투는 키르쿠크와 타크리트
사이의 고속도로상에서 벌어졌다고 말했다.
런던에 머물고 있는 살리 대변인은 반군들이 키르쿠크 부근 카라
한지르 지역의 4개 지점에서 공세를 개시, 정부군 요새를 탈환했다고
말하고 카라 한지르에 있던 정부군은 민간인들을 위협하기 위해
정책차원에서 4백여명의 부녀자와 어린이들을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쿠르디스탄 전선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도 유엔에 지원을 호소하면서
"민간인 상당수가 살해되거나 쫓겨났다"고 주장하고 " 우리는 지금
쿠르드족에 대한 계획적 이고도 체계적인 몰살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부군은 28일 키르쿠크에 대한 전격적인 공격을 감행,
수시간만에 점령했다고 주장했으며 반군들은 29일 패배를 부인하다가
함락당했다고 시인한 후 다시 반군들의 재탈환 공세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무부는 반군들의 키르쿠크시 재탈환 주장이 전해진 가운데
이 도시가 정부군에 함락됐으며 모술시도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군이 북부 키르쿠크시를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정부군은 키르쿠크시 북부와 역시
정부군의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모술시 북동 지역에서 반군과
충돌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남부 지역의 카르발라시를 다시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정부군이 이 지역에 대한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라크 정부는 이날 정부군이 북부 유전지대의 제1도시
키르쿠크시를 탈환한데 이어 이라크 북부지역의 쿠르드족 반군에 대한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정부 기관지 알 줌후리야는 이날 키르쿠크시가 주도로 되어
있는 타밈주 의 반군들이 "정부군을 맞아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 지역의 주민들도 정부군의 소탕작전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라크 관리들은 정부군이 키르쿠크 이외에 다후크시도 탈환했다고
말했으며 이라크 국방부 기관지 알 카디시야는 반군 소탕작전이 ''미리
수립된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 카디시야지는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반란이 "남부와 중부의
시아파 회교도 반란이 분쇄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반군에 대한 외국의 지원을 언급하면서, "외국으로부터
침투한 공작원들과 그들을 따르는 자들이 이라크 정부군의 진격에 따라
대거 도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