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에 의해 최초로 제기된
중동지역평화회의 구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아랍국가들은
이같은 구상이 장점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미국의 한 관리가
28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지역평화회의 구상은 이스라엘에 의해 처음
제기됐으며 아랍국가들중 일부도 이같은 구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 구상을 검토하는 것이 유익할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정부 대변인들은 공식적으로 이 회의가 개최될 가능성 여지를
남겨놓았으나, 앞서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은 이 민감한 기간동안
아랍과 이스라엘간에 새로운 평화 이니셔티브가 시작되게하려는 것에
관한 세부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를 거부한 바 있다.
로먼 포파듀크 백악관 대변인은 "중동 평화회의를 어떻게
진행시키느냐는 문제를 놓고 많은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으나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아직 모든게 초보적인 논의단계에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28일 미국및 소련이 중동지역평화회의의 주최자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으며 미관리들은 이는 전적으로
소련이 이스라엘과 공식외교관계를 수립하느냐에 달려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규모가 큰 국제회의가 이스라엘에 위험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으로 그동안 국제회의 개최에 반대입장을 견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