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지난해 9월 1일 북한방문도중 급사한 재미교포
김계용 목사의 사인이 북한당국에 의한 독살이었다고 폭로한 최근
보도내용을 부인하면서 이는 <허위선전>이라고 주장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지난 23일 한국의
기독교방송이 "가족을 만나러 지난해 8월 25일 북한을 방문한 김목사에게
북한당국이 정치적 망명을 강요했다가 거절당해 난처해지자 김목사를
독살시킨 것"이라고 보도한데 대해 "이는 남조선 어용보도수단에 의한
허위선전이며 김목사 사인은 독살이 아니라 급성심장기능부전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북한당국에 의한 김목사의 독살>과 관련한 자료를 미주지역
칠북한 공작인물로부터 제공받았다는 보도내용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반공분열주의적 목적을 위한 불순한 정치극 기도"라고 비난했다.
재미동포로서 미국 로스엔젤레스 영락교회목사인 김목사는 북한의
친지를 만나기 위해 지난해 8월하순 북한을 방문했다가 9월 1일 김목사의
선친묘소가 있는 신의주에서 갑자기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목사의 죽음에 대해 많은 의혹이 있었으나 북한은
급성심장마비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번에 김목사의 사인이 북한당국에
의한 독살이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폭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