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프 소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비탈리 추르킨 소련 외무부
대변인이 27일 발표했다.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북경 방문을 통해 중-소 정상회담 준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추르킨 대변인은 이번 모스크바 중-소 정상회담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통해 지난 30여년 간에 걸친 양국간의 이념분쟁을 종식시키고
관계를 정상화한 지난 89년5월의 북경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측의 답방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르킨 대변인은 또 강택민 총서기의 소련 방문이 "소-중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양국은 이번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향후의 고위급 관리 접촉문제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고위관리의 소련 방문은 26년만에 이루어진 이붕 중국 총리의
작년 4월 모스크바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27일 중-소 정상회담이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전 부장은 이날 전인대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택민 당총 서기가 모스크바를 방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확인 했으나 구체적 방문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니콜라이 소로뵤프 북경주재 소련대사는 27일 소련과 중국은 장차
군사협력 관계를 전면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일대사를 지낸 소로뵤프씨는 이날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군사교류의 역사가 깊은 소.중 두나라가 이것을
부활시키는것은 당연하며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보았으며 군사협력 문제를 협의하기위해 내달 야조프 소련 국방장관이
중국을 공식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택민 중국 총서기가 5월중 소련을 방문, "중.소 공동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양국은 전면적인 관계강화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소로뵤프 대사는 두나라가 어쨌든 사이좋게 지내지 않으면 안되며
국제관계를 고려, 군사협력 문제를 신중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하면서 지난 22일 북경에서 있은 소련 공군기의 전시비행은 중국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고 중국은 공군 비행사의 소련내 훈련에 관심을
갖는등 군의 현대화에 강한 열의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소로뵤프 대사는 강택민 총서기와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5월
회담에서는 지난 89년 관계정상화이후의 양국문제, 걸프전후의 국제정세
전반을 다루고 경제협력을 위해 중국은 옥수수와 고기등 식료품을
중심으로한 약 8억달러 어치의 상품차관을 제공하고 소련은
비료,목재,기계류등을 공급할것이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