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외무장관은 26일상오 외무부에서 방한중인 게자 예센스키
헝가리 외무장관과 만나 남북한유엔가입문제를 비롯한 국제정세와
한.헝가리 양국간의 관계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대화를 포함한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일-북한간의 관계정상화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장관은 특히 유엔가입문제와 관련, 북한이 끝내 남북한동시가입을
거부할 경우 한국만이라도 연내에 유엔에 먼저 가입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헝가리측의 계속적인 지지와
이해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예센스키장관은 "한국은 유엔에 가입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기때문에 반드시 유엔에 가입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북한도
보다 현실적인 입장을 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센스키장관은 이어 "유럽공산주의의 최후 보루인 알바니아에서도
본격적인 개혁이 시작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은 변화의 흐름은
북한의 개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오는 4월말
북한에서 개최되는 국제의원연맹(IPU)총회에 참석하는 헝가리 대표단을
통해 이같은 변화의 흐름을 북한측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