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상오 10시께 광주시 동구 하3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구
선관위원장이 사인을 찍지 않고 투표용지를 교부해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같은 사실은 투표구 유권자들 사이에 선관위원장의 도장이 없는
투표용지로 투표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를 확인해본 결과
신명수위원장(54)이 시인함으로써 밝혀졌다.
일부 유권자들은 이날 투표구 선관위측에 "신위원장의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용지를 배부해 투표를 했는데 무효표로 처리되지 않느냐"며
거세게 항의했고 신위원장(54)은 "부주의로 투표용지 약 48장에 사인을
찍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표구선관위측은 처음에는 "전혀 그런 투표용지가 나간 사실이
없다"며 "투표 용지의 사인누락 여부에 대한 정확한 진위는 투표함 자체를
개봉해야 밝혀낼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투표함을 개방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신위원장은 이날 상오 11시20분께 사인을 찍지 않은 사실을
시인하고 " 처음 위원장을 맡았는데 이날 많은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혼잡한 틈에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광주시 선관위는 이에따라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