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증권이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적자를 모면하기 위해 사채업자등을
동원, 상품채권을 장부가보다 높게 매각한뒤 되사는 편법을 동원해 장부상
으로 막대한 매매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신증권은 지난달 39억9천만원의 상품채권
매매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한신증권을 제외한 24개증권사가 모두 29억원
의 상품채권매매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추어 엄청난 규모이다.
이같은 규모는 한신증권이 90회계연도(90.4-91.3)들어 지난 1월말까지
의 상품채권매매이익 누계인 1천1백92억원의 3배를 넘어서는 것이며 2월
중 세전순이익 53억7천만원의 74.3%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신증권이 사채업자 등에게 같은 가격에 되사주는 조건으로
보유채권의 상당량을 장부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 뒤 이를 다시 사들여
장부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회사채 등 채권유통수익률이 약세장을 지속해 결산을
앞둔 증권사들이 보유채권을 내다 팔 수 없었던 상황인데다 국.공채를
매각할 경우 만기 보유에 따른 미수채권 수익이 매각익보다 크다는 점에
비추어 이같은 의혹은 더욱 가중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한신증권은 지난달 40억원 상당의 상품채권매매이익에 힘입어
모두 53억7천만원의 세전순이익을 올려 지난 1월말까지만 해도 86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었으나 2월말현재 적자폭이 3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