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수돗물 악취소동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7백여만명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낙동강물의 오염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서는 주변 공단에 설치돼 있는 폐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을
크게 늘려야 할 것으로 지 적되고 있다.
21일 부산지방환경청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낙동강 수계에는 대구
염색공단을 비롯 안동공단과 구미공단, 현풍지역의 논공공단등이 있으며
진주의 상평공단, 양산 공단등 모두 7개 공단이 들어서 하루 평균
43만8천여 의 공장폐수와 1백50만3천여의 생활하수가 강으로 유입돼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
현재 낙동강 유역에는 정부가 지난 75년 금호강에 유입되는 생활하수
등을 처리 하기 위해 설치한 대구 위생처리장을 비롯 현재 모두 9개소의
하.폐수처리장과 위생 처리장이 설치돼 있으나 이들 시설의 처리능력은
전체 하.폐수 유입량의 24.7%인 하 루 48만t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정화되지
않은채 방류되고 있다.
지난 70년대 낙동강의 수질이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1ppm이하
로 상수원수 1 급수였으나 오염부하량이 가중되면서 환경처에서 발표한
지난 1월의 물금취수장 낙 동강물 오염도는 3급수 이하인 BOD 3.9ppm로
측정돼 4백만 부산시민은 이미 상수원 수의 가치를 잃은 사실상 썩은
물을 마시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구미공단과 대구 염색공단이 있는 금호강 유역의 수질오염도는
BOD가 9.1ppm으로 측정돼 3급수 기준치인 3ppm의 3배나 돼 이 두개 공단이
사실상 낙동강을 결 정적으로 오염시키는 것으로 드러나 공단 배출업체에
대한 정밀 지도단속이 시급하 다는 것.
부산지방환경청 관계자는 " 공장폐수 정화를 위한 하수처리장이 지난
80년부터 뒤늦게 설치되기 시작한데다 그나마 각 지방자치단체가
오염부하량과 하수처리능력 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채 폐수처리능력이
낮은 시설을 설치해 오염이 가중됐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는 특정지역에 대해 상수원보호지역 설정등
소극적인 대책을 수립하기보다 배출 부과금을 대폭 올리는등 재원을 확보해
전 공단지역의 하 수처리장 시설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