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세계 최초의 권력세습은 북한에서 빠르면 오는 92년중 즉"위대한 수령"
인 아버지 김일성이 80살 그리고 "경애하는 지도자"인 아들 김정일이 50살이
되는 해에 이뤄질 것으로 평양과 북경주재 외교관들이 믿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일성모자 권력세습작업이 지난 수년간의 잇단 동극 공산체제
붕괴사태로 주춤해 왔으나 김일성이 이같은 "국제적 태풍"을 잠재우는데
성공함에 따라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으며 이에따라 개인우상화
작업의 초점이 아버지 김일성으로 아들 김정일 쪽으로 바뀌어졌다고 전했다.
"북한지도자(김일성), 각광을 기피하다" 제하의 이 신문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상 가장 극단적인 개인숭배의 대상인 북한 철권통치자 김일성이 자신의
면모를 보다 낮추려 추구하고 있는 것일까.
오는 92년 김일성은 새로운 동상, 탑, 기타 기념물의 건조없이 자신의 80회
생일을 기념하게 될 것이다. 그대신 이날 재통일로에 새로운 주택단지 및
전차노선의 준공/개통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북한선전예술산업의 중추인 평양시내 만수대예술센터의 부소장 신석회는
"우리는 위대한 수령의 80회 생일을 기념키 위해 한 거대한 동상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위대한 수령이 지난 2월11일 현장교시를 통해 자신의 동상대신
노동자의 동상을 건립하도록 지시하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