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계박람회 (엑스포) 개최가 2년 남짓 앞으로 다가왔으나
주요기업들이 참여방침은 확정짓고도 구체적인 전시관 운영방향을
마련하지 못하는등 준비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15일 대전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등 12개
그룹및 국영기업이 영구독립관 건립계획을 확정, 조직위에 이를
통보해 왔으나 실제 참가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이날 현재까지 쌍용
대우 한전등 3개 그룹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약을 맺은 그룹들의 경우도 참가원칙만 재확인했을뿐 기본계획
전시관설계등은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참가방침을 통보한 나머지 기업그룹들과 이달말까지는
계약을 체결,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설계서를 제출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박람회개막일이 93년 8월로 다가와 졸속진행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재 현대정공이 마곡리기술연구소에서 개발중인 60인승
자기부상열차를 전시하는등의 교통관 건립방침은 확정지었으나 전시연출을
맡을 해외제휴선과 자체준비전담요원을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현대는 이달말께 전담반구성 해외수주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1백50억원을 들여 우주항공관을 건립, 전시장에 실물
크기의 우주황복선을 설치하는등의 기본방침을 확정한 이외에는 세부
설계문제등이 매듭지어져 있지 못한 상태이고 럭키금성그룹도 최근
실무진을 미국 플로리다주의 에프콧센터에 파견, 연출방향 구상에
들어간 단계이다.
대우그룹은 (주)대우기획 실내에 엑스포추진사무국을 설치,
서울건축과 시공용역계약을 체결하는등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지만
실제 설계와 시공은 내년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선경 쌍용 포항제철등도 기본구상 참가규모등에 대한 최종
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올 하반기이후 전시관설계작업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게의 참가준비작업이 이처럼 늦추어지고 있는 것은 전기통신공사
한국전력등 일부 국영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지난 1월에야
참가계획을 확정, 뒤늦게 설계등 구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재계는 영구독립관을 대부분 영상연출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나
이를 국내업계의 기술로는 소화할수 없어 미국 일본등 선진이벤트
기업의 기술제휴를 받기 위한 수주상담에 나서고 있다.
재계는 참가규모등 계획을 세부적으로 확정짓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영상및 전시품등 소프트웨어를 수정/교체해야 하는등
관리운영부담이 큰 점을 감안, 정부측이 도입자재에 대한 관세감면과
투자비에 대한 특별감가상각비인정등 세제상의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