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 민주, 민중당등 야 3당과 국민연합, 13개업종 노련회의등으로
구성된 "수서비리규명과 부패척결을 위한 제정당 사회단체비상대책회의"는
16일 하오 2시부터 7시사이 서울과 부산,광주,대구,군산,수원,제주,춘천등
전국 18개도시에서 "수서비리 은폐정권 규탄대회"를 평화적으로 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 국민연합 비상대책회의, 기자회견서 밝혀 ***
비상대책회의는 15일 상오 9시 서울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사무실에서 문익환,계훈제,백기완,신창균
전민련의장등 재야인사들과 장영달평민당 대외협력위 부위원장,여익구
민주당 대외협력위 위원장, 조축구민중당대회 협력위위원장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히고 수서
비리사건은 권력과 독점재벌의 결탁으로 이뤄진 부정비리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비상대책회의는"배후권력의 실체와 비자금의 행방등이 규명되고
탈법적인 정치 자금의 모금과정이 밝혀지지 않는 한 현정권의 어떠한
정치일정도 인정할 수 없다"며 "온 국민과 함께 수서비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강력히 싸워 나갈것"이 라고 밝혔다.
비상대책회의는 정부 당국이 국민대회를 불법집회로 간주,원천봉쇄할
경우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즉석 집회를 갖기로 하는 한편 서울의
경우 대회 개최시각인 하오 3시를 기해 일제히 차량 경적과 손수건
흔들기등의 행동지침에 따라 동조해 줄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 경찰, 불법집회 간주 원천봉쇄 방침 ***
그러나 경찰은 국민대회를 미신고 불법집회로 간주, 대회장인 서울
파고다공원 주변에 16개중대 3천여명을 동원하는등 대회를 원천봉쇄키로
하는 한편 대회장이 변경될 경우 제2, 제3의 대회장에도 병력을
배치, 3중으로 차단키로 했다.
경찰은 특히 화염병 투척자의 경우 끝까지 추적해 의법 조치하는 한편
채증거채집 전담조를 파견, 시위 주동자들을 전원 연행키로 했다.
한편 국민대회를 하루 앞둔 15일 고려대, 연세대등 서울시내 11개
대학등 전국 21개대학 학생들은 하오 2시부터 각 대학별로 국민대회
출정식을 갖고 가두로 진출, 홍보투쟁을 벌일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경찰은 서울시내 20개중대등 전국 80개중대 1만여명의 경찰을
동원, 대학가에 집중배치하여 학생들의 가두진출을 봉쇄하는 한편
미대사관등 미국관련시설물이나 민자당사, 경찰서, 안기부, 검찰청등
공공기관에 대한 화염병시위및 점거에 대비, 이들 시설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