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 산업체가 겪고있는 심각한 기술 인력난을 덜기위해
오는 92학년도부터 95학년도까지 전국 이공계대학의 정원을 매년
4천명씩 모두 1만6천명을 증원키로 했다.
또 첨단과학 분야의 고급 기술인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국립
공과대학을 별도로 설치하고 지금까지 정원이 동결된 서울소재 대학중
능력있는 대학의 이공계학과에 증원을 허용하는 한편 과학기술대와
포항공대등 특수목적대학의 정원을 늘려주기로 했다.
정부가 13일 관계부처와 협의,마련한"산업인력 공급대책"에 따르면
연간4천명씩 증원키로 한 이공계대학 정원중 75%인 연 3천명은
전자,생명공학,항공,우주산업, 제어계측등 첨단관련 학과에 우선 증원키로
하는 한편 기업체에서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4년제 특수목적 대학과
특수직업 전문대 설립을 희망할 경우 이를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또 같은 기간중 전문대 공업계 학생정원을 매년 9천명씩
3만6천명을 증원하고 기존학과를 취업이 잘되는 제조업 관련 학과로
개편하며 산업분야의 연구 개발 인력양성을 위해 자연계 대학원
학생정원을 모두 2천5백명씩 1만명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5년 대학정원은 이공계 대학의 경우 8만4천명에서
10만명,대학원의 자연계 석.박사 배출규모는 1만7천명에서 2만2천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특히 사립대학에서 첨단관련학과를 설치할 경우 시설비의
일부를 정부 또는 기업에서 지원해 주고 공과지망 우수학생을 관련
기업체와 연계시켜 해외유학도 가능토록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지방 국립대의 특성화 공과대학을 지속적으로
지원,육성하고 첨단관련학과의 전과범위를 현재 학과정원의 10%에서
20%정도로 확대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상공부와 서울대가 공동으로 추진해왔던"제2 서울공대
설립문제"는 건설부등 일부 관계부처의 의견대립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계속 검토키로 했다.